중앙그룹 사태와 관련해 집중 보도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 호 1면에서는 중앙그룹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듣고 사태의 파장을 짚었습니다.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전합니다.
“폼 나는 일만 하려고 하는 오너의 허세 경영의 결과 이렇게 된 것이다. 원래도 아슬아슬하던 재무 상황이었는데 올림픽, 월드컵 중계권 구매를 저지르는 판단은 리스크에 대한 아무런 판단을 할 줄 모른다는 방증이다. 오너 한 명의 무능이 열심히 일한 여러 직원의 고용을 불안하게 만든 것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
한국의 디즈니가 되겠다며 콘텐츠 투자를 늘리는 건 틀린 방향은 아니었다고 생각하는데, 쓰는 돈과 버는 돈에 대해 아무 생각이 없이 이렇게 경영을 한다는 게 일반 기업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
“구성원들이 제일 걱정하는 건 일반 기업 구조조정하듯 ‘인력이 왜 이렇게 많아? 몇 % 무조건 잘라’라는 식으로 나오는 거다. 방송사업이라는 게 일반 기업과 다르게 정상적인 방송이 안 되면 그게 곧장 광고 수익으로 연결되고, 그 광고 브랜드가 훼손되기 시작하면, 존속은커녕 회생 절차 자체가 의미가 없어진다. 법원이 너무 엄격하게 보는 것 같아서 걱정이다. 방송사업은 인력이 곧 경쟁력.”
“굵직한 드라마를 많이 만들어서 유일하게 종편이라는 이름에 맞는 편성을 해왔던 것도 맞다. 한쪽으로 쏠린 종편 이념 체제에서 유일하게 다른 목소리를 내면서 여론의 균형을 맞춰왔다고 생각한다. 그룹은 SLL에 사활을 건 것이다. 그걸 위해 JTBC는 채널로서 (SLL 콘텐츠를 사주는) ATM기가 됐던 거다. 적자 볼 걸 뻔히 알면서도 편성해댔다. 다른 종편이 연간 1~3편 편성할 때 우리는 10~13편씩 드라마를 꽂아댔으니 적자를 안 보고 배겨나겠나.”
잠실에서 벌어진 시위, 외신은 어떻게 다루고 있을까요? 대만 보도채널에서 극우적 음모론을 여과 없이 ‘민심’인 것처럼 전달해 현지에서도 논쟁이 일고 있습니다. 그런가하면 영자지 코리아타임스의 한 논설위원이 칼럼을 통해 87년 6월항쟁을 폄훼하면서 이번 시위를 ‘노벨상 수상감’으로 띄워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MBC 구성원들이 MBC 보도를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언론노조 MBC본부 민주방송실천위원회가 선거 기간 여권에 편향적으로 보일 수 있는 보도가 지속됐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본투표 전날, '뉴스데스크'는 30초 길이의 영상에서 내란 당시의 계엄군 모습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얼굴을 교차한 뒤 화면 전환과 함께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영상을 내보냈는데, 이 대통령 등장 이후 누리호가 솟아오르고 코스피가 8000을 돌파하는 등 영상 분위기가 급변하는 내용입니다. 그러면서 "이어질 미래... 우리의 선택"이라는 자막으로 끝납니다. 민실위는 "해당 영상은 '민주당 선거 CM으로 활용해도 손색이 없을 영상과 캐치프레이즈'라는 냉소와 함께 한동안 일선 기자실의 화제가 되었다"며 "'MBC가 이 정도로 노골적으로 할 줄은 몰랐다'는 말을 타사 동료들에게 듣고 부끄러움에 고개를 숙였다는 구성원도 있었다"고 했습니다.
SBS에서도 기자들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SBS 보도본부 소속 기자 118명이 기명 성명을 내고 경영진을 향해 △보도 경쟁력을 추락시킨 책임자들에 대한 인적 쇄신을 즉각 단행하라 △사장과 보도책임자들은 대주주의 보도 개입을 봉쇄할 대책을 마련하라 △추락한 SBS뉴스의 경쟁력을 복원할 비전을 제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번 성명은 보직이 없는 20년차 기자 중 95% 이상이 참여했습니다.
대전지역에 금실도시개발이라는 업체가 있습니다. 언론사 디트뉴스24의 대주주이기도 한데요. 최근 이 업체의 로비 의혹을 취재하던 충청투데이 기자는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금실도시개발 측에서 직접 짠 참기름이라며 기자에게 선물을 줬는데, 수백만 원의 현금이 들어있었습니다. 아직도 이런 기업이 있군요. 아래 사진은 충청투데이에서 제공했습니다.
2003년 조선일보에 입사한 곽아람 기자는 2019년부터 일면식도 없는 1967년생 남성에게 스토킹, 디지털 성폭력 피해를 당했습니다. 심지어 수감 중에도 곽 기자에게 음란물을 동봉한 편지를 보냈고, 동료들에게는 허위사실을 유포하며 고소를 취하시키라고 요구하는 편지를 보냈습니다. 곽아람 기자는 범죄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언론과 수사당국, 그리고 제도의 문제를 그 누구보다 잘 알게 됐습니다. 책 ‘탁월한 피해자’를 쓴 곽아람 조선일보 기자를 만났습니다.
미디어오늘이 지난주부터 유튜브 라이브를 시작했습니다. 월~수에는 미디어 이슈를 파헤치는 미오내라이브, 목요일엔 정철운의 인터뷰룸, 금요일엔 콘텐츠에 푹 빠진 사람들의 과몰입클럽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정철운의 인터뷰룸 1편 정준희 미디어인문학교 해시칼리지 원장(한양대 겸임교수)편을 소개합니다. 정 원장은 현재 유튜브 시장에서 이뤄지는 논쟁 방식이 공적 논의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기성 언론의 '따옴표 저널리즘' 문제가 유튜브 시장에서 더 심각해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