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오늘 금준경입니다. 지난 일주일 동안 현대차 기사 수정 및 삭제 파문의 후폭풍이 이어졌습니다. 여러번 다룬 주제지만 종합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주간 미디어오늘 1면에 현대차 사태를 총정리했습니다.
‣ 현대차 기사 수정 및 삭제, 그리고 '후속조치'
아직 온라인에 공개하지 않은 기사 선공개합니다. 미디어오늘이 파악한 결과 현대차 장남 음주운전 기사를 삭제하거나 수정한 언론은 11곳입니다. 5개사는 기사를 삭제했고 7개사는 기사를 수정했습니다(중복 포함). 질타는 이미 여러차례 나왔으니 후속조치에 의미를 뒀습니다. 11곳 중 8곳이 기사를 복구하거나 사과하는 등 후속조치를 했습니다. 특히 노사가 머리를 맞대고 가이드라인을 마련한 곳도 있습니다.
이번 사안이 큰 문제인 건 두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다만 언론노동자들의 노력, 그리고 언론의 자정에 방점을 찍고 살펴봤습니다.'옥석'을 가리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 신문 위긴데 신문사 더 늘었다?
신년을 맞아 여러 조사가 발표됐는데요. 인상적인 대목 몇가지 전해드립니다. '2025 신문산업 실태조사’를 보면 인터넷신문은 전년보다 270개, 종이신문은 61개가 증가했습니다. 진입은 있지만 퇴출은 없는 기형적 시장입니다. 지방선거가 본격화되면 언론은 더 많이 늘어날 겁니다. 매출액 구성을 보면 광고 수입이 3조4262억 원으로 64.6%로 광고 비중은 여전히 큽니다.
지난 1년 간 유튜브로 뉴스 이용이 급증했다는 조사(2025 언론수용자 조사)도 있습니다. '일주일 간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으로 뉴스를 이용했다'는 응답률은 30.0%로 전년(18.4%)보다 크게 올랐습니다.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이 ‘언론 기능을 수행한다’는 응답도 크게 올랐습니다. 비상계엄과 탄핵, 대선을 겪으며 튜브 뉴스 쏠림 현상은 더욱 심화됐습니다. 지난달 10일 출고된 기사도 함께 소개합니다. 주요 언론사 및 시사유튜브 구독자 순위를 집계했습니다.
JTBC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을 홀로 중계합니다. 지상파에 되팔아 수익을 내는 전략이었는데, 실패했습니다. 지상파3사의 연합전선을 JTBC는 담합으로 보고 있는데요. 한편으로 JTBC가 'KBS는 사주겠지'하는 마음으로 나이브하게 협상에 임한 면도 있어 보입니다. JTBC가 올림픽, 월드컵 중계권을 다량으로 확보한 상황에서 앞으로가 관건입니다. 이번 단독 중계에 대한 시청자 반응, 그리고 지상파 편성에 대한 반응에 따라 본게임인 하계올림픽, 월드컵 협상 때 영향을 미칠 수 있겠죠.
740여건. 정희원씨 사건과 관련한 기사 수입니다. 디스패치를 포함한 일부 보도가 상당히 자극적으로 나왔는데요. 이런 사안이 있으면 충분히 보도하고, 논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방적 주장만 담아 본질을 흐리는 문제, 더 나아가 당사자를 특정해 공격하고, 공격을 유도하고, 편견을 부추기는 문제, 인용보도가 쏟아지는 문제가 눈에 들어옵니다. 계속 문제라고 하지만 잘 안바뀌는 것 같습니다.
부처별 업무보고가 생중계되는 시대입니다. 미디어오늘은 민영삼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사장의 첫 업무보고를 디테일하게 조명했습니다. 현장에선 신경전이 이어졌습니다. 민영삼 사장이 규제완화를 요구하자 김종철 위원장은 "스스로 할 수 있는 부분이 뭐가 있을지 먼저 얘기해 보자"라고 주문하며 코바코의 실적이 부진한 점을 역공했습니다. "코바코 연수원 매각을 승인해달라", "방송회관 및 광고회관 언론단체 무료 임대를 유료로 전환해달라"는 요구엔 '공적 역할'을 당부하며 사실상 거절했고요. "방송통신발전기금을 지금보다 많이 달라"는 구엔 "방발기금은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라고 맞받았습니다.
연합뉴스가 '이재명 대통령 AI 합성 사진'이라고 보도했는데, 알고 보니 AI 합성이 아니라서 기사를 삭제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탈진실의 시대, 가짜에 속는 게 아니라 진짜를 보고도 안 믿게 되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하죠. AI사진 판별해주는 도구가 '보정한 사진'을 'AI 사진'으로 인식해서 벌어진 문제라고 합니다.
‣ 질문하는 청와대 기자 ‘좌표찍기’, 다시 시작되나
"한중관계 배 아팠던 조선비즈 이재명 바로 돌직구 던졌다!" 한 유튜브 영상 섬네일인데요. 조선비즈 기자의 '쿠팡 해킹 중국인' 발언이 포함된 질문과 이재명 대통령의 단호한 답변을 이렇게 요약했습니다. 하지만 전문을 보면 이렇게 정리하는 것은 과합니다. 기자에 대한 공격 문제가 있지만, 근본적으로 정파적 선정성을 추구해 '악마의 편집'을 하는 유튜브 콘텐츠의 문제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