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소취소 거래 의혹 제기로 인해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이하 뉴스공장)과 김어준씨가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입증보다는 의혹 제기를 우선하고, 사회자가 돌발 발언을 제지하지 않는 유튜브 저널리즘이 갖고 있는 리스크가 드러난 사건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c최장원 세명대 교수는 “저널리즘이 특정 정책을 좌우하려는 ‘플레이어'로 직접 뛰기 시작하면 필연적으로 리스크가 발생한다”며 “정책 방향을 유도하려는 의도가 취재의 엄밀함을 압도할 때, 저널리즘은 기능을 상실한다”고 지적합니다.
한국신문윤리위원회는 지난달 중부매일 1면 <충청권 공조 ‘수도권 폐기물’ 반입 원천 봉쇄> 기사에 주의 조치를 내렸습니다. 수도권에서 만들어진 생활폐기물을 잔뜩 실은 트럭이 꼬리에 꼬리를 물 듯 이어지는 듯한 AI 제작 이미지를 과장되게 썼기 때문인데요. 언론의 AI 이미지 활용은 △사실처럼 오인 △어색한 모습 △ 왜곡 및 과장 △차별·혐오 등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당연히 AI 생성 이미지도 저널리즘의 원칙을 지켜야 합니다. 오세욱 선문대 교수는 1. 프롬프트 입력 내용 골자 2. 활용한 AI 서비스 3. 생성 날짜를 이미지와 함께 명시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이 대목에선 미디어오늘도 돌아볼 지점이 있었습니다. 저흐가급적 실사 이미지를 구현하지 않고 대체 가능하지 않은 일러스트를 만들 때만 AI 생성 이미지를 활용하고 있지만 투명하게 설명하진 않고 있습니다. 이번 기사를 계기로 개선하겠습니다.
김성우 캣츠랩 연구위원은 지난달 26일 미디어오늘이 주최한 '미디어 먼슬리' 행사에서 'AI의 시대 나의 읽기-쓰기를 어떻게 바꿀까'를 주제로 강연했습니다.
“학생들은 AI한테 자료를 ‘먹인다’고 하더라. 자료를 먹인 다음 '요약문을 한 페이지를 써줘' 이런 식으로 한다. 그럴듯한 글이 나오지만 이 과정에서 전혀 읽지 않았다. 전통적인 글쓰기를 구성하는 건 읽기에서 쓰기로의 방향성인데 생성형 AI 기반 글쓰기에서는 쓰기에서 읽기로의 방향성으로 변화하게 된다. 결론적으로 모든 사람들이 읽고 쓰기에 관심이 멀어질 수밖에 없다.”
그는 'AI 기본사회' 개념에 관해 이렇게 지적합니다. “모든 국민을 위한 것이라면 AI를 쓰지 않는 사람도 차별받지 않는 사회여야 된다. AI를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게 지원하되 그렇지 못해도 차별받지 않고, 서러움을 당하지 않는 사회가 돼야 한다.”
윤석열 정부 당시 MBC ‘바이든-날리면’ 보도에 대한 심의 제재 취소 판결에서 주목할 만한 내용이 있습니다. MBC가 자막을 ‘바이든’이라고 쓴 것이 왜곡이나 조작이 아니라고 본 건데요. 재판부는 “불명확한 내용을 사실인 것으로 방송한 것이 아니라 불명확한 내용을 있는 그대로 방송하면서 원고의 의견을 덧붙인 것에 불과하다고 볼 여지가 크다”며 대통령실 반박 입장도 다뤘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자막을 넣은 것을 ‘의견을 덧붙인 것’으로 해석한 겁니다.
넷플릭스 광화문 콘서트를 앞두고 온 세상이 떠들썩합니다. 언론계에서는 다소 당혹스러운 상황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방송을 위한 현장 촬영 시간을 10분으로 제한했기 때문입니다. 넷플릭스 독점 콘서트이니 그럴 수 있는 거 아니냐고 볼 수도 있습니다만 공적 자원이 투입되고, 공개적인 장소에서 열리는 행사라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YTN이 양상우 전 한겨레 사장을 사내이사에 임명하는 등 대대적인 이사진 개편에 나섰습니다. ‘불법 의결로 이뤄진 민영화’라는 판결이 나온 상황에서 YTN을 인수한 유진그룹이 진보적 성향의 인물들을 발탁해 대응하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이사진 개편 하루만에 공훈의 사외이사 후보자가 사퇴했습니다. 양상우 사내이사 후보 선임과 함께 ‘저널리즘 책무 이사’라는 직책도 부여했는데, 이 역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언론중재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언론사 유튜브 콘텐츠를 조정대상으로 한 사건은 2024년 43건에서 지난해 106건으로 2.5배 늘었습니다. 언론중재위는 "과거 유튜브는 보조적인 뉴스 유통 수단으로 인식됐으나, 최근 들어 핵심 창구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유튜브 분쟁 사례가 늘고 있다"며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현재는 언론사가 운영하는 유튜브만 중재 대상인데 이를 전반적인 유튜브로 확대해야 한다는 논의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다만 과잉규제 소지도 있습니다.
청와대가 뉴미디어 4개 언론사를 신규 출입 매체로 받은 가운데 '뉴미디어풀단'을 꾸리고 본격적인 활동을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풀단은 한 매체가 취재를 해서 내용을 공유하는 기자단을 뜻하는데요. 뉴미디어풀단에 참여하기로 한 매체는 삼프로TV·시사IN·민들레·굿모닝충청·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장윤선의 취재편의점·고발뉴스·뉴스핌·뉴스토마토 등입니다. 청와대가 뉴미디어 매체를 대대적으로 출입등록한 상황에서 이에 맞는 풀단도 꾸려지는 상황입니다.
이번 주에 소개드릴 언론 관련 보고서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뉴스 생산 과정의 사실 확인 및 검증 현황과 개선 방안>입니다. 현장에서 사실 확인과 검증을 탁월하게 실천한 것으로 평가되는 16명의 취재기자들을 심층 인터뷰했는데요. 이 대목이 인상적입니다.
“기자들은 ‘선량해도 처음부터 의심했다’, ‘전과 100범의 사기꾼이라도 진실을 말할 수 있고, 존경받는 성직자라도 거짓말을 할 수 있다’라고 말하며 취재원 검증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20년차 방송기자 P는 ‘취재원과 관련된 사람은 다 통화해 보고 주변의 평판까지도 확인’한다고 밝혔다.”
넷플릭스가 워너브러더스 인수전에서 빠지겠다고 밝힌 가운데 파라마운트의 인수 가능성이 높아지며 언론계에 파장이 예상됩니다. CNN의 논조가 '친트럼프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건데요. 실제 파라마운트가 트럼프 행정부의 환심을 사기 위해 CBS에 개입해 내부 반발을 부른 사례가 있습니다.
이번주 ‘AI가 지워선 안 될 사람들’ 기획의 일환으로 장여경 정보인권연구소 상임이사를 만났습니다. 그는 기술 변화 앞에서 기승전 규제완화를 외치는 기업과 정치권을 견제하는 활동을 해왔습니다. 장여경 이사는 “AI는 숙명도 수레도 아니다”라고 강조합니다. 노동자와 시민에 미칠 영향을 더 이상 “부수적 피해”로 여기지 말고, 국가의 AI 정책을 산업 정책이 아닌 사회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나아가 버니샌더스의 ‘AI 모라토리엄(일시 중단)’ 요구를 한국 사회도 진지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코스피 6000시대를 열어젖힌 주역 중 하나인 SK하이닉스는 어떻게 기적을 만들게 됐을까요. 전략 컨설팅 그룹 플랫폼9와3/4가 최태원 회장 등 임직원들을 두루 취재해 펴낸 <슈퍼 모멘텀>은 “언더독 SK하이닉스의 피, 땀, 칩의 기록”으로 정의합니다.
오는 19일 저녁 열리는 3월 미디어먼슬리에서는 책의 공저자인 이인숙, 임수정 플랫폼9과3/4 이사를 모시고 그 생생한 이야기를 풀어보려고 합니다. AI 산업의 구조와 흐름이 궁금한 분들, 조직의 혁신을 고민하는 분들, 기업 서사의 스토리텔링에 관심있는 분들, 모두 환영합니다. 저자 강연에 이어 사전 질문을 포함해 대담을 진행하고, 현장 질문도 받습니다. 미디어오늘 회원은 무료로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